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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기

라섹 후 8년, 드림렌즈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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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섹 시력저하, 안경에서 드림렌즈로.

중-고-대학교를 다니면서 안껴본 렌즈가 없는 나로썬(드림렌즈 빼고), 하드렌즈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고등학교때 밤늦게까지 입시준비를 하다보니 눈이 너무나도 건조건조해지면서(파스텔 이런것 땜에) 3년 정도 하드렌즈를 꼈는데 기스한번 내지 않았다. 호홋. 관리 잘하면 오래쓴다는 말에 비싼거 조심조심 닦고..깨뜨리면 안사준다는 반협박을 당해서인지...? 당시 병원가서 세척해달라고 할때면 관리 잘한다고 칭찬받던 교복입은 나ㅋㅋ(엄마 뿌듯)


암튼 그러다 대학을 다니게 되고 밤샘 작업, 술마시기 등등으로 눈에 아무것도 장착하지 않으며 사는것에 대한 로망으로 라섹을 했다. (당시 근시보단 난시가 심한 편이었던걸로 기억)  그렇게 꿈의 수술 라섹으로 시력 교정 수술을 해본 사람들만이 안다는 그 광명찾은 느낌, 난시 없는 1.0의 시력으로 행복해하다가 회색눈, 파란눈의 렌즈 낀 애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고 7년째 되던 작년 초 0.6으로 다시 떨어졌다....눈물도 또로록...



그.래.서.

몇달 전 부터 고민하던 안과에 드림렌즈 검사 예약을 하고 다녀왔다. 병원 방문 전 사전 준비로는 이전에 라섹 수술을 했던 병원에 이전 수술, 진료 기록들을 받아오는것.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다는말에 받아왔고 10년되면 사라지는 자료니까 여건이 될때 받아오자 싶어서 내원했다. 유선상으론 한 5천원 다온다더니 천원이었다. 하씌 수술 전 기록은 없던거 같은데 돈받고 난리....? 시력떨어진것도 서글픈데ㅠㅠㅠㅠㅠ 강남권 병원들 하아..


사실 전부터 시력이 조금씩 조금씩 떨어져 가는게 느껴지긴 했다. 그러다 갑작스런 시력 저하가 작년초에 생겨서 안경처방을 받고ㅠㅠㅠ(진짜 이땐 심장이 쿵..) 안경을 맞추긴 했는데 초딩때 쓰고 안쓰던 안경이라 콧등도 아프고 귀도 아프고 거슬려서 뺏다꼈다 무한반복........ 심지어 작년 해가 쨍쨍한 괌에선 도수없는 선글라스를 꼈다가 안경을 꼈다가 개고생ㅎㅎㅎㅎ 그렇게 스트레스받으며 안경안쓰고 다니니까 위험하기도 하고 새거 사준다는 오빠의 꼬임에 넘어가게 되어 초경량의 니로 안경테를 구매했다. 그나마 가벼워서 회사에선 꼭 쓰고 외출시 항상 가지고 다니는 요즘이다.


옛날이라 가물가물한데 수술 당시 각막이 900이면 나는 700이상을 깎았기 때문에 재수술은 안될꺼라 했지만 작년에 시력 저하로 내원했을 땐 재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신기술의 발달인가? 하지만 재수술 할 생각은 1도없음! 너무나도 무섭고, 아팠고, 회복되는데 오래걸렸다.


수천개의 바늘이 꽂힌 느낌...다신 안하리..




그렇게 수술, 안경 다 싫어서 찾아간 안과.

회사 근처는 떠돌이 병원이 너무 많아서 불안..요즘 잠수타는 치과들이 많아서 이벤트나 홍보성이 있는곳은 왠만하면 피한다. 제값주고 제대로된 치료를 받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라섹 수술 후 드림렌즈를 위해 첫 방문 검사 시간은 2시간정도 잡았다. 직업마다 눈을 어떻게 얼만큼 쓰는지가 다르기 때문에 내 업무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평소 인공눈물은 어떻게 쓰는지 눈은 어떻게 풀어주는지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 드림렌즈의 장,단점과 제일 궁금했던 지속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 들었다.


드림 렌즈는 착용 후 자는 시간 동안 각막을 눌러주고 일어나서 빼면 다음날 활동 시간에 그 압박이 유지되게 해서 시력교정을 도와주는 렌즈로 반지를 예로 들었다. 반지를 착용하면 반지 모양대로 손가락에 자국이 나는데 그 자국이 낀 시간에 비례하는것과 같다고 말씀하셨다. 드림렌즈도 하룻밤 끼고 빼면 어느 정도 압박이 유지되지만 1주일 1달 끼게되면 그 압박의 유지력이 더 오래간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는 이틀동안 안꼈는데도 잘보였다고 하나보다. 아무튼 알수 없음과 사람마다 다름이라는 뜻ㅋㅋㅋㅋㅋ 재밌고 이런 저런 정보를 알게됐다.


그 후 턱과 이마를 대고 풀밭의 집 보는검사를 하고 눈물양도 재고 임시로 렌즈를 껴보고 압박이 잘 되는지를 테스트 했다. 이 테스트는 임시 렌즈를 끼고 50분 정도 후에 다시 보는거라 낀채로 대기실에서 앉아있었다. 8년만에 끼는 렌즈라 느낌이 새로웠고 무서웠다.ㅠㅠㅠㅠ특히 남이 껴주는 렌즈는 처음이라 넘나 무서웠음... 나비를 보라는데 쌤손땜에 나비가 안보여여....ㅠㅠㅠ 대체 수술은 어떻게 한거냐며ㅋㅋㅋㅋㅋ그래서 여길 왔죠........하 너무 오랜만에 껴서 첨엔 눈을 떠도 감아도 아프고 까끌거렸는데 한 20분되니 적응해서 유투브보고ㅋㅋㅋㅋ 적응의 동물이라지.


암튼 그렇게 검사를 마쳤는데 테스트 한 결과 별로 좋진 않았나 보다. 난시교정보단 근시교정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구... 사실 난시는 한쪽만 있는 정도고 지금 눈이 양쪽이 0.6정도 됐다. 이 50분 끼는동안 0.7까지 올라가 있었다. 우오 신기방기. 그리고 난 눈물양이 너무 적어서 걱정이라고 하셨다. 눈물이 적을수록 각막에 이런저런 상처가 생길 확률이 높기때문에 렌즈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힘들꺼라고 했다. 눈물은 매우 중요하다고, 인공눈물은 수시로 꼭꼭 넣으라고 하셨다. 또 끈적이는 눈꼽이 자꾸 생기는건 그만큼 눈이 건조해서 눈이 보호하려고 분비물을 만들어 내는 신호라고 한다. 내상태가 안좋다는거지 뭐.


눈을 감은 상태, 잠을 자는 상태에서 렌즈를 낀다는게 참 무서웠는데 이렇게 설명을 듣고 또 이전에 하드렌즈를 써봤어서 어떤식으로 사용하는지 대충 감이 와서 다행이다. 자, 테스트 다 했으니 고민해보고 다시 연락줄래? 라고 물어보셨고 난 그냥 결제하고 왔다. 해보고싶어요..궁금해 헷


만약 내가 맞는 렌즈가 국내에 있으면 2-3일, 없으면 해외배송으로 2주정도 걸린다고 하셨고 지금부터 찾아보고 수일내로 연락준다고 했다. 빨리 받아서 압박시간이 어느정도 가는지, 시력은 1.0까지 나올것인지 기대된다!! 120이 아깝지 않기를..하아.




나오는길에 오빠한테 카톡하는데 지금보니 왜이리 불쌍하게 말한거지..ㅋㅋㅋㅋㅋㅋ

내돈주고 했지만 눈치보였나보다 헷



첫 기록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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