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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기

라섹 후 드림렌즈 받아오다. +2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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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림렌즈를 찾으러 병원에 다녀왔다. 오빠가 덥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백화점 주차타워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여기저기 구경도 하다가 안과에 갔다. 갑자기 주차 얘기를 하는 이유는 주차장 나갈때 '쇼핑한게 없어서 주차비를 어쩌나' 했는데 병원 다녀왔다고 하니 그냥 열어주셨다. 병원하고 약국 다녀온 영수증 있긴 했지만 정말 별거 아니지만 우리끼리 꿀팁이라며 좋아했다. 헤헷


나는 대략적으로 소프트 5년, 하드 3년을 꼈다. 고등학교때 하드렌즈를 처음 썼었는데 잘 쓴다고 칭찬받으면서 사용했다. 엄마가 하드렌즈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래서.....비싸니까.....조심했고 또 닦고 소독하는것도 재밌기도 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 라섹을 했고 8년이라는 세월동안 차츰 떨어진 시력에 무덤덤했지만 1년전 갑작스런 시력저하로 안경과 드림렌즈까지 구매하게 되었다.


결론은 나는 원래 하드렌즈 적응자라는것. 이게 되게 중요한것 같다. 하드렌즈는 특히나 딱딱하기 때문에 소프트렌즈와는 느낌 부분에 확실히 차이가 있다. 만약 어릴때 내가 하드렌즈를 접해보지 않았다면 드림렌즈를 꿈도 안꿨을거다. 사실 해보면 별거 아니긴 한데 난 좀 겁쟁이니깐.... 



드림렌즈 찾기

렌즈를 처음 찾으러 가면 안부인사와 함께 비행기 타고온 렌즈를 보여주신다. 그리고 껴주시는데 내가 끼면 안되냐니까 안된다고 하셨다...주륵.....그렇게 5분정도 있다가 다시 빼고 눈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했다.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듣고 드림렌즈 관리법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일반 하드렌즈와 관리법은 동일했다. 사용 후 클렌저로 15초 정도 문질러주고 오른쪽, 왼쪽 잘 보고 보관용액에 넣어준다. 렌즈를 잡는 법에 대해 설명 들었고 궁금했던 것 등등등 이야기를 하고 왔다. 



드림렌즈 착용 2일 후기.

난 전문가가 아니니까 색깔에 의미가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내 렌즈는 왼쪽은 노랑색 오른쪽은 파랑색이다. 


렌즈를 받아온날 밤, 기대에 부풀어 렌즈를 꼈다. 끼기 전 제일 걱정인것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뻑뻑하면 어쩌나 였고 두번째로는 렌즈를 끼고 바로 잠자야 하는데 못잘까봐..그리고 중간에 불편해서 깨면 어쩌지 였다. 


12시에 껴서 7시쯤 일어났다. 피곤했는지 다행히 렌즈를 끼고 거의 바로 잤지만 중간에 2시, 3시, 4시, 6시에 잠에서 깼다.으앙. 아프거나해서 깬건 아니고 그냥 신경성인듯? 깼을 때 마다 '아, 나 렌즈끼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졌었다. 7시에 일어났을땐 눈을 뜨고 인공눈물을 찾았다. 평소 건조증이 심해서 자고 일어나면 눈이 뻑뻑해서 잘 안떠지는데 평소보다 더 잘 떠져서 놀랬다. 지금 생각해보니 렌즈 표면이 부드럽고 촉촉해서 인듯하다. 그리고 제일 당황스러웠던 건 눈곱이다. ㅋㅋㅋㅋㅋㅋㅋ눈동자 반정도 만큼의 눈곱이 나왔다............어쩐지 새벽에 깼을때 뿌옇다더니 잠결이 아니고 이것들 때문이었나보다. 


렌즈를 빼기 위해 인공눈을을 충분히 넣어줬다. 그리고 5분?도 안돼서 뽁뽁이로 뺐는데 한쪽은 잘 빠졌지만 다른 한쪽은 '빡'소리가 나면서 빠졌고 내 눈도 같이 나오는줄 알았다.......으악. (요즘은 드림렌즈를 초등학생때 부터 쓴다던데 정말 겁없으신 부모와 아이들이다. 난 그 입장이었다면 겁쟁이라 울면서 렌즈 던지고 뛰쳐 나갔을듯.)


렌즈를 빼고 세척해서 잘 넣어뒀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봤는데 빛번짐이 상당히 있었고 자막과 로고가 겹쳐보였다. 왼쪽에 있는 약간의 난시를 교정하지 않아서 인지, 아직 눈이 적응이 안된건지 잘 모르겠다. 일단 평소 잘 안보이던 tv자막이 잘 보이는게 신기했다. 첫날부터 밤 11시 까지도 잘 보였다. 적당한 빛번짐과 겹쳐 보이는건 계속 느껴졌다. 난시가 생각보다 거슬리나 보다.


둘째날인 오늘은 그냥 잘 잤다. 어제 렌즈를 끼고 자면서 별일 없어서 마음이 놓였나보다. 일어나자마자 화장대에 앉아서 대왕 눈곱들을 또 마주했다. 으익. 이날은 렌즈를 뺄때 요령이 생겼다.(벌써?ㅋㅋ) 안구에 딱 달라붙은 렌즈의 사방으로 인공눈물을 떨어뜨리면 렌즈와 안구 사이로 눈물이 잘 들어간다. 특히 눈꺼풀을 살짝 들어서 렌즈 위에서 흘려주면 시원하다. 이렇게 하니 눈이 훨씬 빠르게 편안해 졌다. 몇번 깜빡깜빡 해주고 렌즈가 조금씩 움직임이 있으면 눈에서 다 떨어졌다는것. 움직임이 없으면 눈물을 더 넣거나 기다리기. 그리곤 화장실로 가서 렌즈를 뺀다. 훗.


출근길에 표지판이랑 차번호판이 잘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안압이 좀 높아진 느낌이 들었고 오늘 오후에 병원에 검진차 다녀왔다. 눈에 스크레치나 이상은 없다고 하신다. 빛번짐 얘기하니 그럴리가 없다고 하신닼ㅋㅋ (난 계속 블러처리 0.4픽셀 정도 된 느낌인데...하) 이것저것 상담하고 검사상으론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 다행이다. 오늘 또 문제 있었으면 잠 못잤을테니. 이번 주말까지 1주일 껴보고 내원해서 또 검사해보기로 했다.


안경없이 지내는 하루가 넘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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