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에서 셋으로/임산부 기록

강동 고은빛 제왕 1일차 | 셋에서 넷으로

반응형


수술 전 날
4시쯤 깨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최근 계속 이랬음)

첫째도 자꾸 눈에 밟혀
보고 있는데도 보고싶어
자는 애 만지작 만지작

미안 헤헤



새벽에 괜히 사진도 찍어보고 그랬다
ㅎㅎㅎ
둘째라 배 사진은 거의 없는게 미안하네

그래도 쓰담쓰담은 더 많이 해주었다






12-13시 사이 날을 잡은거라
수술 두 시간전 병원을 가야한다

9시 첫째 등원 시키고 인사를 했다
지켜보는 다른 엄마 계속 찡해하고ㅋㅋㅋㅋ
경험자들은 울컥울컥ㅋㅋㅋㅋ


그리고 10시 전에 오빠랑 병원에 도착.

수술/비급여들 안내듣고
동의서 쓰고 하다보니 1시간 걸렸다.

다행히 1인실을 바로 배정 받아서
수술 전 까지 방에서 대기를 하고 짐도 풀고 쉬다가
수술실로 고고링!




12시 수술 들어가서
12:33분에 동글이가 나왔다!



24.02.26 2.995kg

민머리 첫째와는 다르게 풍성풍성ㅋㅋ

얼굴은 진짜 똑같다. 남편이 계속 소율이랑 똑같이 생겼다고ㅋㅋㅋㅋㅋㅋ흗 아숩다.. 우리 모두 이번엔 남편닮길 바랬는데.. 왕눈이 유전자 끝이라니ㅠㅠ





이 날 날이 좋은지
오후 이 타임에 수술이 쭉쭉 잡혔다고 한다.

미리미리 예약하길 정말 잘 했다ㅎㅎ



이번 수술은 썰이 딱히 없다
그치만 제왕하는데 마취에서 혼자 깨버렸다.
전에 외과 수술 할때도 그랬듯..ㅋㅋㅋ

혼자 깨서 ‘엇 저 깼어요’라고 하니,
아직 아기 안꺼냈는데 곧 나온다고 기다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으잉? 졸리긴 한데.. 하며 기다리니
몸이 덜컹덜컹

그리고 아기 울음소리 들리다가
얼굴 보고 만져보고ㅎㅎㅎ
보들보들🤍
그리곤 다시 재워주셨다



회복실에서 병실로 오자마자 발은 움직일 수 있었다
꾸물꾸물 계속 하다보니
저린듯 안저린듯한 느낌으로 마취가 슬슬 풀림


고개 좌우로 움직이는건 괜찮다하셨고
혼자서 무릎도 세워보고 자꾸 움직였다







회복실에서 병실까지의 시간은 체감이 잘 안된다
몇시지 하고 봤는데 오후 4시였고
정신이 나름 멀쩡?해 진게 5-6시 되는듯 하다


17:00
중간중간 간호사 쌤이 오셔서 혈압재고
패드를 계속 갈아주신다.

보호자는 휴지좀 줘/충전기 꼽아줘/가습기 틀어줘
등등의 잔 심부름을 해야함ㅋㅋㅋ


18:00
가스가 나왔다

19:00
오로 나오는? 주사를 맞았다
통증이 있을거라고 한다

그리고 가스 나왔다 말했는데
그래도 물은 12시간 뒤에 먹을 수 있고
소변줄은 24시간 뒤에 빼는거라고 한다ㅠㅠ

수술 부위에 올려둔 모래 주머니도 뺏다ㅠ
통증이 더해졌다



21:00
수술 9시간이 지났다.
다리를 세우고 누워 있을 수 있다.
마취가 풀리니 슬슬 허리가 아프다

배고픈건 참는데 목 마르고 입 마르는게 힘들다
물로 입만 축였다

임신성 비염이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수술 후에 스프레이를 한번 뿌린 뒤로
지금까지 괜찮다가 슬슬 코가 막히고 있다ㅋㅋ

최근 비염이 진짜 심해서 스프레이를 뿌려도
누워있을 땐 숨쉬기 힘들었는데
그에 비하면 좋아졌다!! 희망이 보인다



22:00
옆으로 눕기 시도했다
소변줄 땜에 몸을 돌리기 좀 불편하고
뱃속 느낌이 이상하긴 한데 할만하다

복대가 없었음 힘들었을 것 같고
운동을 하니? 숨에서 약간 약 맛이 났다

옆으로 누우니 어깨랑 허리가 좀 편하다
병실 침대는 정말 불편한것 같다.
유착 방지로 양쪽으로 번갈아가며 누워야겠다.

그리고 모든 병실은 정말 건조한것 같다.


23:00
코가 결국 막히고 코를 풀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코 푸는데 배에 힘이 엄청 들어가서 풀 수가 없^^^^

결국 다시 스프레이를 뿌렸다




00:00
드뎌 수술 12시간이 지났다🫢

침대도 슬슬 올리고 물도 이온음료도 가능하다


포카리를 마시려고 침대를 올리니
배에 통증이 좀 있다ㅠ 머리도 좀 아픈것 같고?
천천히 조금씩 들고 패인버스터도 눌러주니 할만함

평소에도 집에 포카리 없는 날이 없고
해장도 포카리로 하는데
24시간 금식 후 먹으니 진짜 개맛있다



소율인 그래도 제시간에 잠에 들었나보다

엄마를 찾다가 설명해주니
아빠를 찾는 똑쟁이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아기보다 친정엄마가 넘 고생이라 걱정이다
갑자기 워킹맘이 된 울엄마🥲

퇴근 후 하원하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꼼꼼이 아빠와 잘 놀아주는 왕할머니가 옆에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그래도 주는 엄마가 할수밖에 없기에
모든게 보통일이 아닐텐데..

나도 안해본 워킹맘을 울 엄마가 먼저 한다

자꾸 일도 아니라고 하고 즐겁다 하는데
그래도 미안해ㅠㅠ

내 딸에게만 하지 말고
내 엄마에게도 표현을 많이 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