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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기

초급 수영 일기 +1주차 | 수영은 (20년만에)처음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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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맘먹고 등록한 수영.

딱 한달만 먼저 해봐야지 했는데 주 3회 6개월 결제. 그리고 시작도 전에 수영복 두개 사고 껄껄. 요즘 수영복 왜이리 다 이쁜거야?


내 수영실력은 생초보.

어릴때(20년 전) 접영 기초정도 배우다 그만 두었는데, 지금은 다 까묵고 구명조끼 없이는 물에 뜨지도 못하는ㅠㅠ..

물은 되게 좋아한다. 내 몸이 물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좋다. 크크. 참 좋은데 발이 땅에 안닿는 건 왜이리 무서울까? 

상담때도 20년 전 배운거 몸이 기억 할거라고 했지만 나는 입문 부터 차근차근 하겠다고 싶다고 했다ㅎㅎ

내 목표는 자유영을 아주 자유롭게!! 딱 그정도만!


대망의 첫 강습날.

두근두근.


샤워하고 수영복 갈아입고

수영장 입구를 못찾아서 사람들한테 물어봄ㅋㅋㅋㅋ

그렇게 수린이 티 팍팍내며 수영장으로 입장했다. 케케.


8시 시작인데 강사님 오기 전까지 다들 어리둥절. 쭈뼛쭈뼛. 

곧 강사가 나와서 준비운동 시작.

뭐 인사도 출석체크도 없이 호루라기 소리만 삑삑. 삑-.

ㅋㅋㅋㅋㅋ 좀웃겼다.

뭔가 헐벗은채로 허우적거리는 느낌이랄까.

우왕좌왕 따라하기로 7분이 지났다.


수영 처음인 사람들은 유아풀에 모였다.

앉아서 발차기,

엎드려 발차기,

발차기는 허벅지로 다리 전체를 움직이는 느낌으로 무릎 아래로는 힘을 빼고, 발은 포인, 가볍게 킥킥.


다음은 음파음파.

(물속에서)음(반만 내뱉고)

(물나와서)음(반 마저 뱉고)

파하아아읍(들이마시며 물속으로)


쌤이 오더니 수영 진짜 처음 이냐고 물어보셨다ㅋㅋㅋㅋㅋㅋ

잘한다고 칭찬받고ㅋㅋㅋㅋ자신감 상승.


발차기나 음파음파를 못하는 사람은 따로 불려내서 연습을 한다.


두가지를 익힌뒤 남은 시간 내내 킥판잡고 유아풀을 돌았다.

발차면서 음파음파, 

킥판은 손을 올려놓는 느낌으로만 잡고,

어깨에 힘빼고 허리는 일자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주고,

배는 불룩하게 내리듯이,

엄청 재밌다.ㅋㅋㅋㅋ

(킥판 덕분에?)


그렇게 50분이 지나고 샤워하러 가는길에 허벅지가 당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몹쓸 체력...


오랜만의 물장구에 너무너무 재밌다며 오는길 내내 오빠한테 쫑알쫑알.

ㅋㅋㅋㅋㅋㅋ

이 기분이 6개월 동안 이어져야 할텐데 말이야 푸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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