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에서 셋으로/임산부 기록

임신 31주 | 남편의 확진

반응형
22.3.15 | 31주 0일
그리고 남편의 확진


화요일 아침 8:00
남편이 출근 전 컨디션이 좀 안좋다며 자가키트를 해봤다.

일요일에 했을때도 한줄이라
별 생각없이 같이 밥먹고있는데..

맙소사..맙소사!!
첨보는 두 줄이 나왔고,
나도 같이 한번 더 해보니

오빠는 바로 흐린 두줄..!
난 한줄

부랴부랴 동네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병원 세곳을 갔더니 대기자 기본 30명..!
마지막 내과는 그나마 대기 20명 쯤.
(담엔 강동구 보건소로 가봐야겠다ㅠㅠ임산부는 먼저 검사 해주기도 한다고 함)

암튼 마지막 병원에서
9시 반부터 줄을 섰고
11시 반쯤에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오빠는 진한 두줄,
나는 또 한줄.

집에서 하는게 차이가 있냐고 물으니
병원 면봉이 더 깊숙히 넣을 수 있는거라고 한다.
병원 키트는 휴마시스였는데 집에서 한 레피젠과 진하기 차이가 엄청났음ㅋㅋ역시 병원께 더 좋아보여..

병원 사람들 모두
만삭인 날 걱정한다..
확진은 오빠인데..ㅎㅎㅎㅎ

배보며 안타까워하는 멘트와 표정ㅠㅠ
남편한테도 나한테서 떨어지라고 말하고ㅋㅋㅋㅋ확진자인 오빠는 덜 신경쓰고..안쓰럽..

증상이 미미해서 선생님도 그냥 집에 가서 쉬라고 했으나 혹시 모르니 목/코 감기약, 진통제 처방해 달라했고 이게 신의 한 수. 지금 미미해도 잠시 후 언제라도 갑자기 증상이 올라올 수 있으니, 무조건 양성이면 비상약은 챙겨오는게 좋은듯 하다..!!!! (양성이면 처방약이 무료이기도 함)

나는 최대한 따로 지내라고 하셨다..혹시나 아파도 타이레놀뿐이란 말만 듣고 옴ㅋㅋㅋ후..무섭당

저녁엔 김볶밥 해달래서 해줌ㅋㅋ
격리되어 혼밥하는 남편..맴찢..불쌍
그나마 증상이 크게 없어서 다행..

첫날 남편의 증상
-눈이 뜨거움
-목의 이물감
이 외에는 다 괜찮아서, 잘 먹고 집에서 일도 열심히 했다.

남편의 확진 2일차

난 오늘도 한줄
몇일 전부터 해달라던 김밥!

오늘 만들어 먹기로 해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밥하고 신나게 묵은지 넣고 김밥 말고 있었는데

목이 너무 아푸다며..
김밥은 못먹겠다는 우리 환자ㅠㅠ에구구
남편은 원래 어디 아프다고 말하거나
주눅드는 타입이 아닌데
저 입에서 아프다는 말이 나오다니 맘이 너무 아푸당

6년 동안 오빠 아픈거 두번봤는데..
ㅠㅠ망할 코로나로 세번째 아프게 되다니 ㅉ


김밥은 잠시 보류하고, 엄마가 해준 꼬리 곰탕!

나 만삭이라 힘들다며
고기, 대파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배달까지 해준껀뎅 이 보양식을 확진자가 된 사위가 요기나게 먹게 될 줄이야ㅋㅋㅋ

진짜 이게 있어서 천만 다행

뜨끈뜨근하게 해줬으나
반밖에 못먹고 약에 취해 잠든 남편..또 맴찢

밥줄 때 잠깐씩 얼굴 보고, 잘 못봤다..
그 뒤로 계속 잠만 자는 남편.

점심도 안먹고 쿨쿨 자서 4시쯤 닭칼국수 만들어줬다.

방문닫고 있어서 궁금하고 걱정되는데, 코고는 소리 들으면 좀 안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아있군..싶다. 코로나야 얼른 사라져라~~!





반응형